누보의 농사 이야기 _
가을 장마 대비 토양유실 절감을 위한 밭 토양 관리 방법
최근 온도 상승, 강우 강도 증가, 집중호우 발생 등 기후변화로 강우 양상의 변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강우는 지역별, 연도별 불규칙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농경지 토양유실 양상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국립농업과학원은 OECD 농업환경지표 중 하나인 토양유실량을 2년 주기로 산정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2019년도 자료를 기준으로 USLE(Universal Soil Loss Equation)공식을 이용하여 강우에 의해 발생되는 토양유실량을 전국 농경지 이용별(논/밭/과수원)로 산정하였으며, 토양유실은 경사가 있는 밭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습니다.
농과원에서는 경사지에서 밭작물을 재배할 때 집중호우 등 강우로 토양유실이 예상되면 토양보전을 위하여 농업인이 관리 할 수 있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안합니다. 첫번째로 유거수의 양과 속도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경사진 농경지에 등고선으로 경작하기, 초생대 조성하기, 농경지 둘레에 식생 물길 조성하기, 등고선 경운이 어려운 경사진 농경지에 우회이랑 조성하기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두번째는 빗물의 타격력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농업 부산물로 지표를 피복시키거나 휴한기에 녹비작물 재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하천에 토양의 유입 줄이기로 하천의 경계 또는 토양이 유실될 우려가 있는 농경지 아래의 끝부분에 식생 완충대를 조성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유거수의 양과 속도 조절하기
경사면을 가로로 같은 높이의 선(등고선)을 이은 모양으로 경작하게 되면 세로로 경작하는 것보다 토양유실량을 50% 정도 저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경사진 농경지에 톨페스큐, 오차드그라스 등 목초류나 호밀, 눈개승마, 별개미취 등으로 경사 길이의 20~25m 마다 폭 1~1.5m로 초생대를 조성하면 토양 유출을 10~50% 저감시키는 효과가 있고 유출수에 포함된 오염 물질의 자연정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경사진 농경지 윗부분과 주변에 이랑을 만들어 물길을 조성하고 자연식생을 유지하면 집중강우 시 농경지로 빗물 유입을 줄여 토양유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경사가 심하여 세로로 경작해야 하는 경우에는 농경지 윗부분 가장자리에 등고선 방향으로 2.8~3.5m 넓이에 3~4개의 우회이랑을 만들면 됩니다. 농과원 연구 결과에 의하면 경사도 30%에서 우회이랑 및 식생 우회수로를 조성하였을 경우 세로로 경작하였을 때와 비교하여 토양유실량을 34% 정도 경감시킬 수 있었습니다.
빗물의 타격력 감소시키기
경사도가 7% 이상인 농경지에 볏짚 등 농업 부산물로 지표를 피복하면 집중호우 시 빗물에 의한 표토 교란이 줄어들어 30~60% 정도의 유출수를 저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휴한기 녹비 피복(호밀 등)을 하였을 때 토양유실이 경감되고 녹비의 토양환원 처리기로 유기물 투입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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