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 커지는 시기 스프링클러 등 이용 충분한 수분 공급 필요

세균성점무늬병/검은뿌리썩음병 등 발병 전 예방적 방제 중요

노린재/진딧물 등 발생 양상 파악 후 약제 살포 및 대량 포획

 

 

 

 

 

콩 농사에서 9월은 꼬투리의 신장을 지나 꼬투리 속 콩알이 커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물 관리와 병해충 방제 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물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병해충 발생을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면 콩 수량과 품질에 큰 피해가 발생하므로 철저한 생육 관리가 필요합니다.

 

 

 

 

 

 

 

 

 

 

 

 

콩알 커지는 시기 적절한 물 관리 필요

---

 

9월은 양분 축적을 통해 꼬투리 속 콩알이 커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토양 수분이 많이 요구된다. 이 시기에 수분이 부족하면 콩알의 무게나 크기가 줄어들고 품질이 떨어져 수확량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충분한 수분 공급을 위해 경사진 밭에서는 고랑에 물 흘려대기를 하고, 수원이 확보된 밭에서는 스프링클러나 분수 호스 등을 사용해 물을 줍니다.

 

단, 7~8월 장마 후에는 콩 식물체가 약해져 있는 상태이므로 강우 후 습해 발생 위험도 있어 적절한 물 관리가 필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과습 조건이 오래 지속되는 배수 불량 논은 콩 뿌리의 생육 활력과 질소 고정이 작아지고 양분 흡수와 물질 전류가 줄어들어 생육이 더뎌지고 수량이 줄어듭니다. 밭의 경우 고랑에 고인 물이 있다면 신속히 제거해야 하며, 요소를 0.5%~1.0% 농도로 녹인 물을 콩잎에 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병해충 발생 예방 및 방제 중요

---

 

콩알이 커지는 시기에는 병해충 방제가 콩 품질과 수량에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므로 병해의 예방적 방제와 페로몬 트랩을 활용한 해충 방제를 해야 합니다. 이 시기에 발생하는 병해로는 세균성점무늬병, 검은뿌리썩음병, 탄저병, 자주무늬병, 미라병 등이 있습니다. 해충으로는 노린재류, 콩나방, 콩혹파리, 진딧물 등이 있습니다.

 

세균성점무늬병은 비교적 저온 다습한 환경에서 발생하며 잎이 젖어 있을 때는 농작업을 자제해야 합니다. 검은뿌리썩음병도 저온 다습한 기후에서 많이 발생하고, 특히 논에서 물빠짐이 불량하거나 이어짓기를 할 때 피해가 심하며 병든 식물체는 즉시 제거해야 합니다. 탄저병은 높은 온도에서 발생률이 증가합니다. 또한 비바람을 통해 매개되므로 밀식을 피하고 통풍을 좋게 하며 병든 식물체는 제거해야 합니다. 미라병은 감염 식물체에서 균사 상태로 월동해 전염되므로 성숙 즉시 수확해 베노밀 약제를 살포합니다. 자주무늬병도 감염 식물체에서 균사 상태로 월동해 전염되며 높은 온도와 습도에서 심하게 발병합니다. 이 병에 걸린 식물체는 즉시 제거해야 합니다. 자주무늬병은 발병 전 예방적 방제가 중요하며 9월 상순과 중순에 2회 정도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좋습니다. 

 

충해에서 가장 문제 되는 노린재류는 연 2~3회 발생하며, 8~9월에 발생한 노린재가 어린 꼬투리에 피해를 줘 씨앗의 품질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그중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는 9월 상순에 발생이 최고조에 달하므로 방제가 필요합니다. 스마트 트랩이나 페로몬 트랩을 활용해 발생 양상을 파악한 후 약제를 주기적으로 살포하거나 대량 포획을 합니다. 약제는 꽃핀 후 꼬투리가 달리는 시기에 10일 간격으로 노린재의 활동이 적은 아침저녁에 살포해야 합니다. 병해충 동시 방제를 위해서는 늦어도 8월 하순에서 9월 상순경에 살균제와 살충제를 혼합 살포하는 것이 좋습니다. 재배단지별로 공동 방제하는 것이 개별 농가별로 하는 것보다 효과가 높습니다.

 

꼬투리에서 한 달 정도 활동하는 콩나방은 노린재 방제 시 동시 방제가 가능합니다. 진딧물은 연 10회 이상 발생하는데, 피해 증상으로는 잎이 쭈글쭈글해지거나 노란색 반점이 생성되는 현상 등이 있습니다. 진딧물은 각종 바이러스를 매개하기 때문에 발견 시 바로 약제를 살포해야 합니다. 특히 진딧물은 약제에 대한 내성이 강하기 때문에 다음번 살포 시에는 농약 성분이 다른 약제를 선택해 살포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