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가득 강소기업] 고품질 비료 기술 아낌없이 투자… 농업의 세계화 싹 틔우는 '누보'
중소벤처기업부는 매년 지자체와 협력해 혁신성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글로벌 강소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글로벌 강소기업은 ▶지역 스타기업 ▶글로벌 강소기업 ▶월드클래스 ▶히든챔피언으로 이어지는 성장단계 중 두 번째 단계로, 직전 연도 매출액이 100억~1천억 원, 그리고 수출액 500만 불 이상인 중소기업이 선정요건이다.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정되면 4년간 중소벤처기업부, 지자체, 민간 금융기관 등에서 맞춤형 지원으로 글로벌 선도 중견기업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농업의 세계화에 앞장서는 기술기반 농업전문기업 ‘누보’는 올해 5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누보의 김신덕 마케팅전략본부장에게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된 소감을 묻자 "그동안 노력하고 집중했던 부분에 대해서 인정받는 것 같아서 기쁘다"면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더욱 성장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30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누보 본사에서 김신덕 본부장을 만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노력 중인 누보에 대해 물었다.
◇‘농업으로 세상의 미래를 열다’
누보는 지난 2007년 문을 열었다. 처음 국내 농업을 중심으로 무기질비료와 유기질비료 생산 및 유통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 농업에 먼저 진출한 후 다른 비료 생산 업체와는 다르게 다른 형태의 식물 관리가 필요한 원예 조겨 쪽에 시선을 돌려 골프장·조경에 적합한 자재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이후 녹차 수출 및 최근 가정원예까지 농업과 관련된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중이다. 우선 누보의 주력제품은 ‘완효성 비료’다. 논작물과 밭작물, 골프장 전용 자재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 회사에서 만드는 제품은 CRF (Controlled Release Fertilizer, 용출 제어형 비료) 제조 기술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아울러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위해 제품개발팀, 생물시험팀, 필드시험팀으로 구성된 연구본부를 운영하고 있고 매년 10종 이상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 지속적인 품질 향상을 위해서 대표이사 직속으로 품질관리팀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농촌진흥청 등 정부기관과 협업으로 국내 농업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지속해서 이어오고 있다.
◇‘기술’기반 농업전문 기업
누보는 ‘농업으로 세상의 미래를 열다’ 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농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중심에 ‘기술’이 있다. 기술 기반 농업전문 기업인 누보는 기존 관행농업을 탈피하고 효율적인 농사법을 위해서 농사에 필수인 비료에 집중하고 있다. 농업에 있어서 시비는 가장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는 과정인데, 기존 대비 시비량이나 회수를 줄여도 수확량을 늘릴 수 있는 비료 생산 기술에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다. 특히 누보가 보유한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CRF (Controlled Release Fertilizer, 용출 제어형 비료) 제조 기술을 끊임없이 연구, 개발하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완효성 비료 시장에서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해외글로벌 시장 도전…브랜드K선정
누보는 국내 농업뿐만 아니라 수출부분도 염두에 두고 있다. 비료 생산을 위해선 원재료의 대다수가 해외로부터 수입해야 하는데,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농업 관련 채널을 해외로 확장할 수 있었다. 다만, 비료는 수출하고 싶다고 해서 바로 수출할 수 있는 품목은 아니라 준비해야 할 부분도 많았다. 해당 국가에 관련 법령에 맞춰 비료를 등록해야만 수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큰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절차지만, 누보는 해당 부분을 초기부터 집중해서 최근에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북중미, 남미까지 점진적으로 수출량이 늘고 있다. 식품 수출의 경우에도 누보가 생산하는 유기농업자재를 사용한 농산물을 해외 쪽으로 수출하면서 농업의 생산 및 유통 생태계에 있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아울러 해외에서 먼저 이름을 알린 식물영양제 브랜드 ‘Dr. Joe(닥터조)’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이후로 확장되고 있는 국내 가정원예 시장에도 진출했다. 특허받은 기술을 바탕으로 생산한 닥터조 뉴트리·그로잉·블루밍버블 제품은 시장에서 좋은 피드백을 받고 있고 대한민국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브랜드K’도 선정돼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김신덕 본부장은 "누보는 농업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농업이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부분을 고민하고 그 부분을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가능성이 보인다면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기존 4개 사업에 집중
누보는 올해 자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4개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누보는 크게 ▶농업 ▶골프장·조경 ▶식품 ▶가정원예 부문 등 4개 사업을 펴고 있다. 우선 국내 농업 부문에서는 작물 전용 프리미엄 비료인 ‘N(엔) 마스터’를 통해서 농민분들이 쉽고 효율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20종 가까운 작물 전용 비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더불어 상토 등 누보가 기존에 생산하지 않았던 품목도 새롭게 도전하고 있다. 해외 부문에서는 그동안 각국 비료 등록을 바탕으로 수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녹차(분말) 수출 확장, 특히 자체 브랜드인 ‘SEEIN (씨인)’을 리뉴얼해 국내외 B2C 영역도 적극적으로 해나간다는 설명이다. 골프장조경사업에서는 코스 관리 서비스 골프장 수를 확장하기 위해서 협의 중이고 더 나아가 골프장 위탁 경영까지 도전해 볼 예정이다. 가정원예 시장은 프리미엄 식물영양제 ‘닥터조’를 중심으로 식물 및 가드닝 용품 유통을 확장하고 있고 올해는 프리미엄 가드닝샵 ‘플립마켓’을 통해서 일반분들에게 다가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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