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보의 농사 이야기 _ 열근과 병해를 방지하는 월동 무 재배 관리 기술
무는 식단에서 빠질 수 없는 주요 채소 중 하나로 김치의 주재료이며 부위에 따라 깍두기, 동치미, 시래기, 국거리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재배 기술의 발달로 우리나라에서는 연중 생산이 가능하며 2019년 기준 전체 채소 재배 면적의 약 9.3%인 18.917ha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그중 겨울에 재배하는 월동 무는 재배 면적이 매년 증가하여 2019년에 5.881ha로 무 전체 면적의 31.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월동 무는 12월에서 다음해 6월까지 출하되는데 특히 1~5월에 거래되는 무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이에 안정적인 월동 무 생산을 위해 적절한 재배 관리와 병해 방제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무 열근 & 병해 증상
추위에 강한 품종 선택과 열근 방지 노력이 중요
월동 무는 주로 9월 말에서 10월에 파종하여 다음해 2월경에 수확합니다. 겨울에 재배를 해야하므로 낮은 온도에서도 뿌리 비대가 빠르고 추위에 강하며 수확기가 지나도 바람들이나 꽃대 발생이 적은 품종으로 선택하여야 합니다.
월동에 유리한 재배 환경 또한 중요합니다. 배수가 불량하거나 부드러운 토양층이 얕은 밭은 이랑을 높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10a당 완숙 퇴비 1,000kg을 밑거름으로 넣어주고 비료량은 질소 14~16kg, 인산 10~12kg, 칼리는 10~12kg을 줍니다. 이때 인산은 전량 밑거름으로 이용하고 질소와 칼리는 덧거름으로 30~35일 간격으로 3회 정도 살포하는 것이 좋습니다.
월동 무 재배 시 토양 내에 수분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고 건조와 과습이 반복될 경우 생육 후기에 열근(뿌리터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질소 비료를 과다하게 사용하면 열근이 많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밑거름을 줄 때에는 퇴비를 충분히 주고 붕사를 10a당 2kg 넣어 재배하면 열근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울러 관수 및 배수가 잘 되도록 관리합니다.
연작 회피 및 토양 소독으로 시듦병 방제
시듦병은 곰팡이균에 의해 발생하는 토양 병해 중 하나입니다. 월동 무의 생육 초기에 발병하면 잎이 누렇게 변하고 생육이 불량해지며 무 내부가 갈색으로 변하면서 시들어버립니다.
시듦병 피해가 심한 재배지는 우선 연작을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병 발생을 줄이기 위해 토양을 소독해주거나 토양 내에 살균제를 섞어주면 좋습니다. 토양을 소독해주는 대표적인 방법은 태양열을 이용하는 것이며 살균제로는 다조멧 입제 30kg/10a을 파종 5주 전에 처리하면 됩니다. 이때 퇴비는 가능한 완숙된 것으로 사용하고 토양의 염류 농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뿌리혹병 방제 위해 과습 방지 및 다른 작물 돌려짓기 필요
뿌리혹병은 토양산도가 산성이고 땅속 수분함량이 많을 때 쉽게 발생합니다. 보통 식물의 뿌리에 기생한 생물로 일어납니다. 무에 뿌리혹병이 발생하면 뿌리 부위가 이상하게 비대해지거나 뿌리에 다양한 크기의 혹이 생기는 병징이 나타납니다. 이로 인해 무는 생육이 불량해져 결국 잎 부위까지 시들어버립니다.
병이 발생한 재배지는 토양을 과습하지 않게 관리하고 석회를 섞어 토양산도를 조절하도록 합니다. 파종 전에 소독을 하는 것이 필요하며 발병이 심한 곳은 3년 이상 배추과 작물 외 다른 작물을 심어 돌려짓기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온 과습한 환경 관리 및 노균병 약제 살포 실시
노균병은 무 잎에 주로 발생하는 병해로, 온도가 낮고 습한 환경에서 잘 발생합니다. 노균병 피해를 입으면 잎에 일정하지 않은 모양의 연한 황색 반점을 형성하고 하얀 곰팡이를 발생시킵니다. 생육 초기에 발병하면 잎이 쉽게 떨어지며 생육 후기에 감염되면 잎 전체가 황갈색으로 변해 말라 죽습니다.
노균병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토양이 과습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일단 병이 발생한 재배지의 경우 병든 식물체를 잘 제거하여 재차 감염되는 것을 막습니다. 만약 발병 초기라면 무 노균병 등록약제를 살포하여 방제하도록 합니다.
.
.
.
.
.
누보샵 바로가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