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보의 농사 이야기 _ 작물 재배관리를 통한 탄소 중립 농업 실현
: 작물 재배 및 토양관리 방법 변화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어
탄소중립(Net-zero)이란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의 조절을 통해 순배출량을 ‘제로(0)화’한다는 뜻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기후변화 완화를 위해 설정한 목표입니다. 탄소중립의 핵심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거나, 제거 또는 흡수를 통해 달성할 수 있습니다. 우리 농업은 온실가스 배출 및 흡수가 모두 가능한 분야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산업으로 활용될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온실가스는 작물을 재배하는 과정 중 화학비료 또는 유기물 투입을 통해 주로 배출됩니다. 우리나라 주요 식량 작물인 벼를 재배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논에 물을 가두는데, 이때 볏짚 등으로 투입된 유기물이 미생물에 의해 혐기분해가 되면서 메탄가스(CH4)를 배출합니다.
메탄가스 생성은 논에 물을 가뒀을 때 일어나므로 벼 생장기 중 물이 필요 없는 시기에 논물을 빼줌으로써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것을 ‘중간 물떼기’라 부르는데, 중간 물떼기 기간이 길수록 메탄가스 배출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볏짚을 넣는 시기만 바꿔주어도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으며 수확 후 바로 넣어 토양과 섞어주는 것이 이듬해 이앙 전에 넣고 섞어주는 것보다 42%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아산화질소(N2O)는 밭에서 작물을 재배할 때 수량 증진을 위해 투입되는 질소 화학비료, 질소 성분의 유기물 등에 의해 배출됩니다. 투입되는 질소량에 따라 배출량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작물을 재배하기 전 토양검정을 통해 작물이 필요한 양을 적절하게 공급해주는 것은 온실가스 배출 저감 측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아산화질소는 지구온난화지수, 즉 지구 온난화에 기여하는 정도가 이산화탄소의 298배이기 때문에 적은 양의 아산화질소를 줄여도 온실가스가 많이 감소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과수 재배 및 토양 관리를 통해 탄소 흡수 가능
작물을 재배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작물이 생장하는 과정 중 광합성 작용을 통해 이산화탄소가(CO2) 흡수되는데, 흡수된 이산화탄소는 줄기, 잎, 열매를 통해 저장됩니다. 그러한 까닭에 과수나 차나무 같이 한 곳에서 오랫동안 자라는 다년생 작물은 탄소 흡수원의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과수를 많이 기르는 것은 탄소 흡수량 증진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농경지 또는 초지의 토양 관리를 통해서도 탄소가 저장될 수 있는데, 암석이 풍화되어 생성된 무기물과 동식물 분해 등에서 유래된 유기물로 이루어져 있는 토양은 투입된 탄소가 대기 중으로 배출되지 않게 붙잡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경운의 횟수를 줄이거나, 몇 년에 한 번씩 농경지를 쉬게 하는 것, 또는 적절한 양의 유기물을 투입하는 것은 토양의 탄소 저장 능력을 높이는 영농 방법입니다.
또한 유기물을 토양에 직접 넣어주는 것보다 분해가 안되는 형태인 바이오차(Biochar)로 만들어 넣어주는 것도 토양 탄소 저장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왕겨, 전정가지, 가축분뇨 등 농업부산물들을 열분해하여 바이오차로 만들기 때문에, 자원 재순환의 개념으로도 탄소 중립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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